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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네임 (2021 @ 넷플릭스)

2022. 4. 9. 13:14 | Posted by Jacob trabbitt Kim

마이네임 @ 넷플릭스

영화 '무간도(2002)'의 여주 버전. 여성 경찰을 폄하하는 발언 일진 모르겠지만, 저렇게 이쁜 여경이 현실에 정말 있을까 싶기도 하다.

한소희 @ 마이네임

흥미진진하게 봤지만 물론 단점도 있다.

제일 옥의 티로는 가슴팍에 당당히 조직 문신하고 경찰이 됐다는 게 이해하기 힘들었다. 군대만 해도 신체검사를 두 번이나 받았고 지금은 모르겠지만 라떼는 군의관한테 항문까지 보여줬던 기억이 있는데, 경찰이 되려는 사람이 가슴팍에 큼직하게 조직 문신을 세기고 가능할지 모르겠다.

액션 또한 약간 애매한 게 미리 피하고 때리기 같은, 보고 있자면 어색한 합을 자주 보게 된다. 액션적인 면에서 새로운 시도 자체는 칭찬할 만하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많이 떨어진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입체감 있는 악인을 선호하는데 '마이네임'에서는 이 부분이 아쉽다. 욕심일지는 모르겠으나 도강재역의 장률님의 연기가 의도한지는 모르겠지만 우두머리 치고는 싼티나며 거친 말을 해도 그렇게 무섭게 보이지는 않는 연기였다. 내가 바랬던 느낌은 영화 '차이나타운(2015)'에서 비중 있는 두 여주를 제치고 눈길이 간 고경표님이였는데 김혜수님 면전에서 대립하는 그 연기를 보고 있자면 진짜 양아치스러우면서도 길에서 마주치면 바로 눈이 깔릴 것 같은 연기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소희님이 연기를 못 한 것은 아니지만 백프로 녹아들지는 못 한 것 같다. 여러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이도 저도 안된 느낌이랄까 노력을 많이 한 티는 나지만 그래서 더 욱 아쉬운지 모르겠다. 계속 액션적인 면을 얘기하게 되는데 이게 무술감독의 문제인지 연출의 문제인지 편집의 문제인지 아님 배우 자체인지는 모르겠으나 한소희님의 액션 연기 또한 어설펐다. 불우한 어린시절이란 공통점에서인지 '나의 아저씨(2018)'에서의 아이유님이 겹쳐 보였는데, 연기도 연기지만 마이네임에서는 액션 또한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에 더 어려운 연기가 아니었나 싶지만 여튼 연기가 아쉬웠다.

이상 비전문가의 지극히 주관적이고도 일방적인 리뷰로 설마 관계자가 이 글을 읽을 일도 없겠지만 보게 되더라도 상처받지 말길 바란다.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닌 난 이렇게 느꼈다라는 주관적인 감정에 대한 얘기이다. 당신의 기대치나 생각과 다를지라도 난 이렇게 느꼈다.